뒤돌아 보면 2020년에는 행복한 일이 많았다.
대학원에 입학해서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어 설레었고, 12월 회사에서 승진도 했다.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가 와서 한때는 우울하기도 했으나, 세상에는 양이 있고 음이 있다는 걸 실감한 한해었다.
코로나 19덕에 대학원 수업은 온라인 수업을 지속하여 무사히 출석을 할 수 있었고,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.
이번 해는 정말 바빠서 야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, 오프라인 수업을 지속 했으면 아마 출석을 못했을거다.
욕심부려 9학점을 신청해서 들었는데, 정말... 월,화,수 수업이 연속으로 있으니 직장인은 정말 힘들 수 밖에 ^^...
대학원 합격 후, 1학기 시작때는 방학을 하면 이거도 하고 저거도 해야지 하며 계획을 줄줄이 세워놨는데, 막상 한학기가 끝난 지금 그냥 쉬고 있다. 20년도 5월달에 바뀐 회사 부서도 이제서야 막 적응하고 대학원 생활도 쫒아가려니 너무 지쳤던 것 같다. 그렇다고 휴학할 마음은 없고 이 방학을 좀 더 즐기고 싶을 뿐...
못 읽고 미뤄놨던 소설도 읽고 음악듣고 그냥 정말 아무생각없이, 더 아무생각없이 누워있다. 세상 이런 한량이 없다. 친구한테, "나 이렇게 누워있고 아무것도 안하고 한량처럼 살아도 되냐?" 했더니 "대학원다니고 직장다니는 사람이 뭔 한량이냐 제발좀 쉬어~!"
라고 하는 걸 보니 내가 너무 채찍질이 심한건지... 아니면 요즘 30대들은 다 이렇게 사는건데 내가 못 쫒아가는건지 모르겠다.
여하튼가, 2021년도는 순식간에 다가왔고 나도 어디로 달려가는지 모르겠지만, 그저 잘 해내고 있다고 믿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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